셀린느 x 리복 운동화 추천 프리스타일 출시 | 미국 명품 직구 | 셀린느 리복 사이즈 추천 및 구매하는 법 공유
셀린느(CELINE)와 리복(Reebok)이 만났습니다.
이번 협업의 주인공은 1982년에 처음 등장한 리복의 대표적인 클래식 스니커즈
프리스타일 로(Freestyle Lo)입니다.
파리 패션위크 런웨이에서 먼저 모습을 드러낸 이후 꽤 궁금했던 모델인데,
막상 제품을 자세히 보니 생각보다 훨씬 셀린느답게 풀어냈습니다.
완전히 새로운 운동화를 만드는 대신 이미 오랜 시간 사랑받아온 리복의 실루엣을 가져와 소재와 컬러,
디테일만으로 분위기를 바꿔놓은 방식입니다.

개인적으로 이번 협업에서 가장 마음에 드는 부분도 바로 이 점입니다.
멀리서 보면 오래 신던 빈티지 리복처럼 보이는데,
가까이 보면 혀 부분에 들어간 CELINE PARIS 로고와 그래픽 라벨이 확실하게 존재감을 보여줍니다.
요란하게 셀린느 로고를 크게 넣지는 않았습니다.
오히려 리복 프리스타일이 가지고 있던 낮고 둥근 실루엣을 그대로 살리면서 셀린느
특유의 절제된 분위기를 더한 느낌입니다.
최근 스니커즈가 다시 낮아지고 있다는 것도 이 모델과 꽤 잘 맞습니다.
두꺼운 미드솔과 복잡한 패널이 들어간 러닝화가 한동안 시장을 꽉 잡았다면,
최근에는 발에 낮게 붙는 로우 프로파일 스니커즈가 다시 재미있어지고 있는데요.
셀린느 x 리복 프리스타일 로 역시 전체적으로 얇고 단정한 형태라 와이드 팬츠나 슬랙스
아래에 신었을 때 훨씬 예쁘게 보입니다.

특히 캠페인 속 화이트 컬러가 상당히 좋습니다.
새하얀 가죽에 같은 톤의 미드솔을 사용하면서 굉장히 단순하게 만들었는데, 살짝 사용감이 생기기 시작하면 오히려 더 멋있어질 것 같은 신발입니다. 완전히 깨끗하게 관리하는 스니커즈라기보다 조금 구겨지고 생활감이 생겼을 때 더 자연스러워지는 타입으로 보입니다.

반대로 블랙은 분위기가 확 달라집니다.
올블랙 가죽에 골드 계열의 셀린느 라벨이 들어가면서 운동화인데도 꽤 차분하고 고급스럽습니다.
블랙 슬랙스나 롱코트처럼 깔끔한 옷에 신어도 전혀 어색하지 않을 것 같습니다.


이번 컬렉션이 더 재미있는 건 총 6가지 컬러로 전개된다는 점입니다.
화이트와 블랙처럼 기본적인 컬러뿐 아니라 옐로, 오렌지, 레드, 브라운 계열까지 상당히 과감하게 가져왔습니다. 형태가 워낙 심플하기 때문에 컬러를 강하게 써도 부담스럽기보다는 한 켤레 자체가 포인트가 되는 느낌입니다.
특히 레드 컬러는 이번 컬렉션에서 가장 셀린느답지 않으면서 또 가장 재미있는 모델 같습니다.
신발부터 양말, 팬츠까지 레드로 맞춰버린 스타일링을 보면 프리스타일 로를 단순한 레트로 스니커즈로 보여주기보다는 제대로 된 패션 아이템으로 다시 끌어올리려는 느낌이 강합니다.

브라운이나 오렌지 계열도 눈에 들어옵니다.
요즘 옷장에서 많이 보이는 브라운, 베이지, 카멜 계열과 자연스럽게 이어지기 때문에 가을 스타일링에는 오히려 화이트보다 활용도가 높아 보입니다. 특히 니트와 루즈한 슬랙스 아래에 신으면 셀린느 특유의 살짝 느슨하면서
정돈된 분위기가 잘 살아날 것 같습니다.

셀린느와 리복의 조합이 재미있는 이유는 두 브랜드가 굉장히 다른 곳에서 출발했기 때문입니다.
셀린느는 럭셔리 패션을 대표하는 브랜드이고,
리복은 스포츠와 피트니스 문화에서 오랜 역사를 가진 브랜드입니다.
그런데 이번에는 어느 한쪽이 다른 브랜드를 덮어버리지 않고 리복 프리스타일의 정체성을 그대로 남겼습니다.
로고를 크게 붙여서 협업이라는 걸 설명하지 않아도 실루엣과 소재,
작은 디테일만으로 분위기를 바꾸는 방식이니까요.
그리고 프리스타일 로라는 모델을 선택한 것도 꽤 재미있습니다.
요즘 가장 많이 보이는 모델을 가져온 것이 아니라 리복 아카이브에서
오래된 실루엣을 다시 꺼냈다는 점에서 이번 협업의 방향이 더 선명하게 느껴집니다.

최근 로우 프로파일 스니커즈를 찾고 있었지만 삼바나 스피드캣처럼 이미 익숙한 모델과는 조금 다른 신발을 원했다면 확실히 눈에 들어올 만합니다.
개인적으로는 화이트가 가장 셀린느답고,
실제로 자주 신는다면 브라운 컬러가 꽤 탐납니다.
결국 클래식한 신발은 디자인을 완전히 바꾸는 것보다 누가 어떻게 다시 보여주느냐가 더 중요한 것 같습니다.
이번 셀린느와 리복의 프리스타일 로가 딱 그런 경우가 아닐까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