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식스 카르난 두 번째 협업 공개, 보라색 러닝화부터 의류까지 제대로 만든 컬렉션


 

 

 

아..예쁜거 천지삐까맇

역시나 감다살 콜라보 아식스입니다만?

이번에 브라질브랜드라 협업해서

아주 느낌 조오옿은 의류 신발이 나왔더라구용?

보라보라해서 가을에 딱이덥니다

 

 

 

 

 

 

아식스는 이미 러닝화 디자인 자체로 충분히 강한 브랜드죠?

카르난은 그걸 억지로 뜯어고치기보다는 아식스가 원래 가지고 있는 로고와 스포츠 이미지,

러닝 헤리티지를 자신들의 방식으로 다시 스타일링했습니다.

그래서 결과물을 보면 분명 아식스인데 평소 아식스에서 쉽게 볼 수 없었던 분위기가 납니다.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오는 건 당연히 ASICS x CARNAN 퍼플 스니커즈입니다.

전체적으로 어두운 자주빛과 보라색을 사용하고, 메쉬와 스웨이드 느낌의 패널을 비슷한 톤으로 겹쳐놓았습니다. 컬러를 여러 가지 사용하는 대신 한 가지 색을 소재별로

조금씩 다르게 표현해서 상당히 깊이 있는 느낌이 드는데요.

이런 톤온톤 운동화는 사진보다 실제로 봤을 때 소재 차이가 더 잘 보이는 경우가 많아서

실물이 상당히 궁금한 제품입니다.

 

 

 

 

 

 

 

두툼한 아웃솔, 촘촘한 메쉬, 복잡하게 겹쳐진 패널은

전형적인 2000년대 퍼포먼스 러닝화 분위기를 가지고 있는데요.

여기에 퍼플 컬러를 입히니 운동할 때 신는 러닝화보다는

와이드 팬츠나 쇼츠에 신는 패션 스니커즈처럼 느껴집니다.

요즘 아식스가 스트리트 패션에서 계속 사랑받는 이유를 딱 보여주는 디자인 같습니다.

혀 부분도 재미있습니다.

한쪽에는 CARNAN, 다른 한쪽에는 ASICS 로고를 각각 넣었습니다.

그냥 두 브랜드 로고를 나란히 박아놓은 것보다 훨씬 센스 있습니다.

신발끈 사이에 작은 오브제를 달아놓은 스타일링도 보이는데,

이런 디테일 덕분에 러닝화가 조금 더 개인적인 물건처럼 느껴집니다.

협업 제품에서 가장 재미없는 게 로고만 하나 더 붙이는 방식인데, 이번에는 그런 느낌이 거의 없습니다.

 

 

 

 

 

 

컬러 역시 의외로 코디하기 어렵지 않아 보입니다.

퍼플이라고 하면 처음에는 부담스러울 수 있지만 실제 컬러는

굉장히 어둡고 탁한 편이라 블랙, 차콜, 브라운 같은 컬러와 상당히 잘 어울립니다.

공개된 룩처럼 블랙 팬츠와 매치하면 신발의 보라색만 은근하게 살아나고,

쇼츠에 신으면 러닝화 특유의 볼륨감이 더 잘 드러납니다.

보라색 운동화인데 생각보다 튀지 않는다는 게 오히려 장점입니다.

그런데 이번 아식스 카르난 협업이 더 재미있는 이유는 신발로 끝나지 않기 때문입니다.

함께 공개된 의류들을 보면 카르난이 아식스의 로고를 얼마나 재미있게 활용했는지가 확실히 보입니다.

티셔츠에는 아식스 스트라이프를 손으로 그린 듯한 그래픽으로 풀어냈고,

ASICS와 CARNAN 로고를 작게 배치했습니다.

스포츠 브랜드 그래픽인데 빈티지 티셔츠처럼 느껴지는 묘한 맛이 있습니다.

 

 

 

 

 

화이트 티셔츠의 뒷면은 특히 눈에 들어옵니다.

커다란 아식스 로고 형태를 꽃이나 식물이 자라난 것처럼 표현했는데요.

로고를 그냥 크게 프린트한 것보다 훨씬 재미있습니다.

멀리서 보면 그래픽 티셔츠인데 가까이에서 보면 아식스 로고라는 걸 알아차리게 되는 방식입니다.

이런 게 협업의 맛이라고 생각합니다.

퍼플 재킷도 상당히 매력적입니다.

전체를 보라색으로 정리하면서 블랙 패널을 크게 넣어 포켓처럼 보이게 만들었는데,

일반적인 러닝 재킷과는 분위기가 완전히 다릅니다.

스포츠웨어에서 가져온 요소를 워크웨어와 스트리트웨어 사이 어딘가에 놓은 느낌인데요.

그래서 러닝화와 함께 입어도 자연스럽지만 다른 스니커즈와 매치해도 충분히 활용할 수 있어 보입니다.

 

 

 

 

 

올리브 컬러의 하프집업 스웨트셔츠 역시 꽤 탐납니다.

앞쪽 포켓에는 CARNAN과 아식스 로고를 작게 넣고

뒤쪽에는 커다란 아식스 심볼을 거의 그림자처럼 표현했습니다.

요즘 로고 플레이는 무조건 크게 보여주는 것보다 이런 식으로 같은 색 안에서

은근하게 표현하는 방식이 훨씬 멋있게 느껴집니다.

 

 

 

 

 

 

 

 

이번 캠페인 이미지도 컬렉션을 더 재미있게 보여줍니다.

젊은 모델뿐 아니라 실버 헤어의 모델을 함께 등장시키면서

연령에 관계없이 같은 옷과 운동화를 자연스럽게 소화하고 있는데요.

패션이 꼭 특정 세대만을 위한 것처럼 보이지 않는다는 점이 좋았습니다.

실제로 퍼플 재킷과 아식스 러닝화를 함께 신은 스타일을 보면 나이보다

결국 옷을 어떻게 입느냐가 더 중요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아식스의 대표 문구인 Sound Mind, Sound Body를 활용한 티셔츠도 이번 컬렉션의 성격을 잘 보여줍니다.

아식스가 오랫동안 가지고 있던 스포츠 브랜드로서의 정체성을 지우지 않고,

카르난의 그래픽과 스타일링을 더해 완전히 다른 분위기로 보여주는 방식입니다.

 

 

 

 

아식스만으로는 쉽게 나오지 않았을 색감과 그래픽,

의류 디자인이 들어갔고, 반대로 카르난 혼자였다면 만들기

어려운 아식스 특유의 러닝 헤리티지가 중심에 있습니다.

그래서 단순히 보라색 아식스 운동화 하나를 출시한 협업으로 보기에는 아깝습니다.

운동화부터 티셔츠, 재킷, 스웨트셔츠, 캡까지 모두 같은 분위기로

연결되어 있어서 컬렉션 전체가 하나의 룩처럼 완성됩니다.

특히 아식스 운동화를 좋아하지만 흔히 보이는 컬러는

조금 지겨웠던 분들이라면 이번 퍼플 컬러는 꽤 강하게 들어올 것 같습니다.

요즘 아식스가 좋은 이유도 이런 부분입니다.

기능적인 러닝 브랜드로 출발했지만 패션 브랜드들과 협업할 때 자신의 색을 완전히 버리지 않습니다.

러닝화의 구조와 로고는 그대로인데 상대 브랜드가 어떤 옷을 입히느냐에 따라 전혀 다른 결과가 나오죠.

ASICS x CARNAN 두 번째 협업은 그 장점을 제대로 보여주는 컬렉션이라고 생각합니다.

 

 

 

 

 

 

보라색 운동화를 보고 이렇게 오래 사진을 넘겨볼 줄은 몰랐는데,

보다 보면 신발보다 재킷이 탐나고 다시 티셔츠를 보다가 결국 신발로 돌아오게 됩니다.

한 제품이 아니라 컬렉션 전체가 예쁘면 지갑 입장에서는 상황이 조금 복잡해집니다.

아식스 콜라보 운동화나 Y2K 러닝화,

테크 스니커즈를 좋아하시는 분이라면 이번 아식스 카르난 협업 컬렉션을 눈여겨보셔도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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