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발란스 1890A 카우 패턴 | 데일리 운동화 추천 | 뉴발 운동화 사이즈 추천 | 미국 배대지 후기

뉴발란스 운동화라고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건 역시 그레이 컬러와 깔끔한 러닝화 실루엣인데요.
이번에 보이는 뉴발란스 1890A 카우 패턴은 그런 익숙한 뉴발란스의
이미지를 꽤 재미있게 비틀어 놓은 모델입니다. 첫인상부터 상당히 강합니다.
아이보리 컬러의 차분한 베이스 위에 블랙과 브라운 카우 패턴을 넣었는데,
묘하게 과하지 않고 오히려 빈티지한 분위기가 살아납니다.
얼룩무늬 운동화가 이렇게 차분하게 보일 수도 있나 싶습니다.

개인적으로 가장 마음에 드는 부분은 소재의 조합입니다.
사진을 보면 전체를 매끈한 가죽으로 정리하기보다
거칠고 부드러운 질감이 느껴지는 스웨이드 계열 소재와 털이 살아 있는 듯한
카우 패턴 패널을 함께 사용했는데요. 덕
분에 화이트와 블랙이라는 단순한 컬러 조합인데도 신발이 상당히 입체적으로 보입니다.
그냥 프린트만 넣은 스니커즈와는 확실히 다른 분위기입니다.
앞코에 크게 들어간 카우 패턴도 상당히 재미있습니다.
보통 패턴이 강한 신발은 측면에 포인트를 작게 넣는 경우가 많은데
뉴발란스 1890A는 아예 앞쪽부터 시선을 잡아버립니다.
여기에 사이드와 뒤꿈치까지 패턴을 불규칙하게 이어주면서 한쪽 방향에서만
예쁜 신발이 아니라 어느 각도에서 봐도 다른 표정이 나옵니다.
같은 무늬가 반복되는 느낌이 아니라서 실제로 신었을 때 더 매력적일 것 같습니다.

컬러 배치도 꽤 영리합니다.
아이보리와 크림 컬러가 신발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기 때문에 카우 패턴이 들어갔음에도
전체적인 인상은 생각보다 차분합니다.
블랙 아웃솔이 바닥을 단단하게 잡아주고, 브라운 디테일이 들어간 버전에서는
빈티지 워크웨어 같은 느낌까지 살짝 보이는데요.
데님이나 워싱 팬츠와 신으면 당연히 잘 어울릴 것 같고,
요즘 많이 보이는 와이드 슬랙스나 카고 팬츠에 매치해도 재미있겠습니다.

특히 끈 컬러를 어떻게 선택하느냐에 따라 분위기가 상당히 달라질 것 같습니다.
아이보리 계열 슈레이스를 사용하면 전체가 자연스럽게 연결되면서 카우 패턴이 더 강조되고,
브라운처럼 어두운 끈을 사용하면 신발이 조금 더 빈티지하고 묵직하게 보입니다.
사진처럼 양쪽 스타일을 다르게 연출하는 것도 꽤 괜찮아 보입니다.
운동화 하나 샀는데 끈 바꾸는 재미까지 있다면 덕후 입장에서는 이미 할 일이 많아집니다.
뉴발란스가 재미있는 브랜드인 이유도 이런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기본적으로 러닝과 스포츠에 뿌리를 둔 브랜드라 신발의 형태는 기능적인 느낌을 유지하면서도,
소재와 컬러를 조금만 바꾸면 전혀 다른 패션 아이템으로 변합니다.
이번 뉴발란스 1890A 역시 과하게 새로운 형태를 만들기보다는
익숙한 기능성 스니커즈의 구조 위에 카우 패턴과 스웨이드 소재를
얹으면서 완전히 새로운 인상을 만들어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