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발란스 made in usd 테디 산티스990v4·992·993·1300 가을 컬러 정리| 데일리 운동화 추천 | 뉴발란스 USA 색상

뉴발란스 좋아하시는 분들이라면 매 시즌 그냥 지나치기 어려운 라인이 있습니다.
바로 뉴발란스 메이드 인 USA입니다.
특히 테디 산티스가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를 맡은 이후에는 단순히 미국에서 생산되는 프리미엄 운동화를 넘어,
뉴발란스의 클래식 러닝화를 지금 가장 입고 싶은 패션으로 다시 보여주는 컬렉션이 됐습니다.
이번 뉴발란스 Made in USA 2026 F/W 컬렉션도 상당히 좋습니다.
화려하게 새로운 디자인을 만들어내기보다는 990 시리즈를
비롯한 뉴발란스 대표 모델에 소재와 컬러를 제대로 입혔는데요.
가을에 신기 좋은 버건디와 네이비,
브라운 계열부터 눈에 확 들어오는 라일락과 옐로 계열까지 등장하면서 총 아홉 가지 컬러로 시즌을 채웠습니다.


테디 산티스는 에메 레온 도르, 즉 Aimé Leon Dore를 만든 인물로도 잘 알려져 있습니다.
2021년부터 뉴발란스 Made in USA 라인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를 맡으면서
미국 스포츠웨어 특유의 클래식함과 뉴욕 패션의 세련된 감각을 상당히 자연스럽게 섞고 있죠.
그래서 요즘 뉴발란스 메이드 인 USA를 보면 일부러 유행을 따라간다는 느낌이 별로 없습니다.
오히려 오래된 러닝화 디자인을 그대로 두고 컬러와 소재를 바꿔
지금 입는 와이드 데님, 치노 팬츠, 스웨트 셋업, 빈티지 재킷 같은 옷에 잘 어울리도록 만드는 방식에 가깝습니다. 몇 년 전 신발인데도 새 신발처럼 보이고,
새 신발인데도 빈티지숍에서 잘 찾아낸 것처럼 보이는 묘한 장점이 있습니다.
이번 시즌에서 특히 눈길이 가는 모델은 뉴발란스 990v4입니다.
990 시리즈 특유의 안정적인 러닝화 실루엣은
그대로 유지하면서 가을과 겨울에 잘 어울리는 컬러를 과감하게 사용했습니다.


버건디 계열 990은 개인적으로 이번 컬렉션에서 존재감이 상당히 강한 모델입니다.
어퍼와 메시를 비슷한 톤으로 묶고 중창까지 브라운 계열로 연결하면서 전체적인 색감이 굉장히 깊게 보입니다.
자칫 빨간 운동화가 부담스러울 수 있는데 채도를 살짝 눌러 놓으면서 빈티지한 분위기가 살아났습니다.
네이비와 올리브가 섞인 990 역시 좋습니다.
한 가지 색으로 끝내지 않고 블루 계열을 중심으로 카키와 올리브를 곳곳에
섞었기 때문에 아웃도어 슈즈처럼 보이면서도 뉴발란스 특유의 도시적인 분위기가 남아 있습니다.
카키 팬츠나 데님에 그냥 신어도 스타일링이 끝나는 종류의 운동화입니다.
신발 때문에 옷장을 다시 살 필요가 없다는 것도 꽤 큰 장점입니다.

그리고 이번 뉴발란스 990에서 가장 화제가 될 만한 컬러는 역시 라일락입니다.
부드러운 라일락 컬러에 헤어리한 스웨이드 질감을 더하면서
일반적인 그레이 뉴발란스와 완전히 다른 모습이 됐습니다.
그렇다고 지나치게 귀엽거나 가벼운 분위기로 가지 않는 이유는 990
특유의 볼륨감 있는 러닝 실루엣과 크림 컬러 미드솔이 중심을 잡아주기 때문입니다.
봄에나 어울릴 것 같은 파스텔 컬러를 가을·겨울 스니커즈로 가져왔다는 점도 재미있습니다.
차콜이나 네이비 코트 아래 라일락 뉴발란스를 신으면 생각보다 포인트가 굉장히 예쁠 것 같습니다.
뉴발란스 992 역시 이번 컬렉션에서 빼놓기 어렵습니다. 992는 원래도 2000년대 러닝화 특유의 묵직하고
복잡한 패널 구조가 매력적인 모델인데, 이번에는 컬러 조합을 통해 그 구조가 더욱 확실하게 드러납니다.

청록색에 가까운 딥 그린과 브라운 스웨이드가 결합된 컬러는 특히 인상적입니다.
앞쪽의 브라운 스웨이드와 청록색 메시가 자연스럽게 이어지고,
미드솔 역시 브라운 톤을 사용하면서 빈티지 트레일 러닝화 같은 느낌까지 납니다.
뉴발란스가 잘하는 것이 바로 이런 부분입니다.
한 모델 안에 스웨이드, 메시, 합성 소재를 여러 겹 사용하면서도
복잡해 보이기보다는 오히려 입체적으로 보입니다.
992처럼 패널이 많은 신발에서는 이런 소재 선택이 더욱 큰 장점이 됩니다.
이번 시즌에는 뉴발란스 993과 1300처럼 브랜드의 헤리티지를 대표하는 모델들도 함께 주목할 만합니다.

유행하는 컬러만 빠르게 입히는 것이 아니라 뉴발란스가 오랫동안 만들어 온 미국 러닝화
디자인을 기반으로 소재 선택과 컬러 배치를 상당히 세밀하게 다듬습니다.
그래서 처음 봤을 때보다 두 번째, 세 번째 볼수록 예쁜 모델이 많습니다.
신발 좋아하는 사람에게는 이게 꽤 위험합니다.
사진을 계속 보다 보면 어느 순간 사이즈를 검색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착화 스타일도 어렵지 않습니다.
990v4와 993처럼 비교적 날렵한 모델은 데님이나 슬랙스와 잘 어울리고,
992처럼 볼륨이 있는 모델은 와이드 팬츠나 카고 팬츠와 매치했을 때 균형이 좋습니다.
라일락이나 버건디처럼 컬러가 강한 제품을 선택한다면 상의와 팬츠는
무채색으로 정리하고 운동화를 포인트로 사용하는 방법이 가장 쉽습니다.
평소 뉴발란스 그레이 컬러만 신으셨다면 이번 시즌은 조금 다른 색에 도전해보셔도 좋겠습니다.
개인적으로는 라일락 990과 버건디 990이 상당히 강력해 보입니다.
이번 가을에는 뉴발란스가 신발장까지 단풍 들게 만들 생각인 것 같습니다.
해외에서 뉴발란스 Made in USA 제품이나 국내에서 구하기 어려운 컬러,
사이즈를 구매하실 예정이라면 미국 및 캐나다 판매처의 재고와 가격을 비교해보시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